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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이게 성평등(?) 공익(...?)광고라니
    번호
    8262
    작성일
    2018-09-11
    구분
    공익광고
    작성자
    박**
    조회수
    1045
[3줄요약 및 소감]
1. 폭력과 성폭력으로 부르기 미안한 수준의 묘사
2. 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로 상정하여 성차별
3. 폭력과 성폭력을 해결하는 주체도 남성 뿐


1.
연애하느라 피곤해보인다는 게 성폭력...? 일상생활은 가능하십니까?
연애하면 순 성관계만 하는 줄 아시나봐요.

퇴근하고 집에서 쉬던 사람이 밖에서 저녁도 먹고 영화도 보고 드라이브도 하다보면
당연히 피곤하지 않겠습니까? 잘 들어갔다고 새벽에 꽁냥꽁냥 통화도 하고요.
성희롱 쯤 되려면 좀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시든가요. 밤에 힘쓰느라 힘든가봐? 라든지.

그리고 볼펜으로 찌르는 걸 '폭력'씩이나 부른다는 걸 정말 몰랐네요.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볼펜심도 아니고 볼펜대에 찔렸을 때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지.


2.
이 영상에 가장 큰 문제점이죠. 성차별 성폭력을 여성만이 받는 것처럼 묘사했네요.
그리고 가해자는 항상 남자네요. 대체 무슨 정신머리세요?

피해가 미미하거나, 사례가 적다고 사건이 실재하지 않습니까?
천 명 중에 한 명 죽으면 아무도 죽지 않았고 대수롭지 않은 일이냐고요.

여자 부장이 남자 사원 팔짱 끼거나 허벅지 쓰다듬는 모습도 보아야
이게 성폭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요.
정수기 물통 혼자 들고 외근이나 숙직을 남자가 독박하는 모습도 보아야
이게 성차별이다 싶지 않겠냐고요.

무슨 여자가 사회적 취약계층이고 남자는 그걸 착취하는 상위계층인줄 아시나본데
성폭력은 성별, 나이, 상급자 하급자 관계없이 발생하는 겁니다. 프레임을 씌울 곳에 씌우세요.


3.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가해자도 남성인데 해결사도 남성이 맡아요? ㅋㅋㅋㅋㅋ
폭력, 성폭력을 목격하고 태클 거는 역할을 '남성'만이 맡고 있어요. 제정신인가 싶습니다.
여성은 성인아닙니까? 초등교육 못 받았어요? 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까.

이는 오히려 여성의 주도적인 사회역할을 빼앗는 묘사입니다.
여권을 떨어뜨리는 짓이라고요. 여성은 남자도움 없이는 스스로 부당함도 밝힐 수 없습니까?

본인이 여권신장이든, 양성평등이든, 이퀄리즘이든 인권영역에 관심이 있다면
이부분을 대수롭게 여기지 마세요. 인식은 이런 작은 묘사부터 시작합니다.



정리하자면
의무교육 이수하셨다면 과학실험에서 이야기하는 '변인'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가정을 세우고 관찰하여 원인과 결과를 증명할 때 꼭 필요한 요소지요.

예를들면
'우유는 키를 크게 한다'라는 가설을 증명하려면
일정기간 A집단에는 우유를 먹이고, B집단에는 먹이지 않은 뒤 비교하면 되겠지요.

근데 이외의 모든 조건은 같아야하지 않겠습니까?
A집단에게 하루 1시간 운동을 시킨다든지, B집단에게 성장 호르몬 주사를 놓는다든지 하면...
이 실험이 과연 '우유의 영향력'을 보는 실험이 될까요.
독립변인 외에는 통제해야 올바른 실험이 가능하지요.

이 광고는 이런 기본도 못 지킨 쓰레기입니다.
'폭력은 보고, 성폭력은 못 본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면
기본적으로 그 외에 모든 조건은 같아야하는 거 아닙니까.

즉,
폭력 남성 - 피해 남성
성폭력 남성 - 피해 남성
이런 식으로 비교해야 폭력 VS. 성폭력이 비교되는 거라고요.

아니면 최소한
폭력남성 - 피해여성
성폭력남성 - 피해여성
정도는 했어야 프레임 오류(남성은 가해자, 여성은 피해자)를 남겨두고
'그럴 수도 있겠다'정도의 수준으로 설득할 수 있었을 겁니다.

물론 제대로 하려면
폭력남 - 피해남녀 / 폭력녀 - 피해남녀
성폭남 - 피해남녀 / 성폭녀 - 피해남녀
모든 조합과 사례를 보여줘야하지요.


결론은 이 광고는 남혐을 조장하는 불쏘시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특정 여성단체도 아니고 코바코가 내놓은 공익광고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네요.

정신차리시고, 광고 빨리 내리시고, 얼른 사과문 게시하세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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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평소 공익광고에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해 감사 드립니다.

    성평등 사회지향편은 9/12일자로 광고가 종료되었으며,
    후속으로 갑질문화 인식개선편이 9/13일부터 방송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